오늘날 중국의 민(民)을 마주하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중국 국가가 ‘하나의 중국인’ 만들기와 계획경제를 강력하게 추진해온 과정에서 평범한 중국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들에게 국가란 어떤 의미이고, 제 삶에서 어떻게 만나고 있을까? 이 책은 인류학, 사회학, 중국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13인이 지난 20여 년간 현지조사와 장기 교류를 통해 만나온 다양한 개인, 가족, 지역 주민의 이야기다. ‘중화인민공화국 공민(公民)’이라는 분명한 국민 정체성 대신 ‘민(民)’이라는 모호한 수사로 등장인물들을 에두른 것은, 이들의 삶에서 ‘국가’가 현현하는 양태나 이들이 ‘국가’와 마주하는 방식의 차이 혹은 ‘접면’이 현대 중국의 역동과 곤경을 들여다보는 데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사태 등 각종 뉴스를 통해 중국을 접하고 분노하면서도 정작 중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 감정, 행동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던 독자들에게, 이 책은 ‘진짜 중국인’의 면면을 보여주고 의미 있는 질문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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