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랜 문명국가로서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전통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화의 충격으로 천년 중화제국의 ‘천하-왕조’라는 통치 체계가 붕괴되었다. ‘3천 년 동안 일어난 적이 없는 대격변’ 속에서 중국은 현대 국가 건설을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중국은 현대적 전환이라는 정치적 임무를 얼마나 실현했는가, 앞으로의 국가 건설 임무는 무엇인가. 이 책은 국가 건설, 정당 건설, 정부 건설, 사회 건설의 측면에서 중국 현대 국가 거버넌스 체계 구축의 핵심 영역을 깊이 있게 다룬다.
우리는 중국의 정치개혁에 대해 서구 민주주의에 기초한 선험적 인식을 가진 채, 중국학계 내부에서 진행되는 치열한 논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 속에서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중국의 미래가 없다는 결정론적 사고에 매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국 내에서 전개되고 토론되는 정치개혁의 논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근거해 비판하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에서 중국의 정치개혁과 거버넌스, 중국의 미래에 대한 성숙한 논의를 촉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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