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저소득가구 여성이 가정 내 돌봄 노동을 수행하면서 경험하는 어려움의 실상을 탐구하는 것을목적으로 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젠더와 빈곤이라는 두 가지 재난 취약성 요인이 돌봄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소득 수준이 기초생활수급자 및 중위소득 65% 이하인 가구에해당하면서 미취학 아동을 둔 여성 6명을 표본으로 선정하여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질적 사례연구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1.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 가중’, ‘2. 출구 없는 콘크리트 속의 생활’, ‘3. 희망, 자구책의 모색’이라는 세 개의 큰 범주 아래, 1- ‘돌봄역할 전담에 따른 소진’, ‘주양육자로서 자녀에 대해 느끼는 양가감정’, 2- ‘감금되어 반복되는 감옥 생활’, ‘생활의 변화와 삶의 만족도 하락’, 3- ‘공적 지지체계의 이용’, ‘몸부림’의 하위 범주가도출되었고, 이에 따라 총 15개의 세부 주제가 도출되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마을형 돌봄체계 마련, 돌봄제도의 개선, 서비스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 등을 정책적 제언으로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