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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물

재단의 지원을 통해 출간된 서적을 소개합니다.

개성자본회계론
저자전성호
발행기관현북스
발행년도2021
사이즈규격외변형
페이지수600
자본주의 문명은 서구 유럽보다 200여 년 앞서 고려시대에 이미 탄생되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는 군사력도 경제력도 아닌 ‘디지털 공간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이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나 카카오톡 같은 국내 기업도 이 능력 하나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들은 팬데믹과 같은 극도로 불확실한 시대에도 더 가파르게 성장하여 인류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의사소통 능력’이 왜 앞으로의 미래 세계를 지배하는 힘이 되는가를 설명해주는 책이 없다.

이 책에서는 권력(POWER)의 정의를 새롭게 내리면서 출발한다. 지금까지 권력에 대한 정의는 타인에게 순종을 집행할 권한, 명령이나 행동에 대한 권력을 갖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그러한 권력은 정치권력, 군사권력과 경제권력에서 비롯된다고 인식하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권력이란 ‘회계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의사소통능력’이다. 좋은 평판에서 비롯된 힘, 사람들을 설득하는 힘, 상호 신뢰를 고취할 수 있는 능력으로 오늘날 정치권력, 경제 권력, 군사 권력, 외교 권력 등 전 범위에 걸쳐 권력의 원천이 이동하는 것을 ‘계정의 저작권위(AUTHORITY OF ACCOUNT)’로 간파하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추적인 경제 주체는 기업이다. 기업들의 의사소통 언어는 재무제표(대차대조표, 소득계산서, 현금흐름표)이다. 공적인 글쓰기이자 문명의 총아인 복식부기(DOUBLE ENTRY BOOKKEEPING, DEB)가 바로 오늘날 현대 기업의 의사소통의 표준 언어이다. DEB는 독일의 지성 괴테가 표현하였듯이 ‘인류가 고안한 최고의 지식 산물’로 자본주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그동안 자본주의 문명의 꽃인 DEB의 탄생지는 지중해와 대서양 일대의 서구 유럽이라고 인식하여 왔지만 이 책은 오늘날 북한지역인 개성지방에서 고려시대부터 개발해온 DEB를 중심으로 20세기 이전에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꽃인 합리적인 이윤추구의 세계가 존재해 왔음을 제시한다. 이 책은 유럽의 국제회계기준(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IFRS)이나 미국의 일반적 회계기준(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GAAP)과 같이 기업 경영진이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지켜야 할 자본회계 준칙들이 성립하게 된 역사적 배경에 관한 연구로서 한반도를 통로로 미래 세계의 파워가 어디에서 형성되고 있는가를 과거 1,000년의 역사 속에서 찾아 한 방에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대항해시대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고찰한 19세기 칼 마르크스가 집필한 『자본』과 20세기 막스 베버 의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 정신』 그리고 최근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인식을 비판하면서 한국 개성상인들의 KDEB를 인류 전체가 공유하는 ‘회계문명’의 한 축으로 부각시켜 서구 유럽 중심 사관에 치우친 자본회계 질서에 균형적 사고를 제공하고 있다.

개성(송도)은 근대 기업제도의 세 가지 축(회계, 금융, 인사제도)인 사개송도치부법, 시변제도
그리고 차인(도중)제도의 탄생지로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성지에 해당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언어는 소리글자 이두문이다. 신채호는 송도를 이두문으로 해석하여 “소나무를 '아스'라 하고, 산을 ‘대’라 한 것이니, 지금 아무르 강가의 하얼빈에 있는 완달산(完達山)이 곧 아사달(九月山)”이라...(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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