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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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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 한국어와문학 > 국문학 > 고전산문언간을 통해 본 19세기 양반가의 일상과 문화-초계 정씨 가문의 여성 한글 간찰을 중심으로-

학술지명
韓國古典硏究
저자
홍인숙
연도
2019
발행기관
한국고전연구학회
이 글은 19세기 후반 거창 지역에 세거했던 초계 정씨 가문의 한글 간찰의 자료적 특징을 밝히고 그 문화사적 의의를 밝히고자 했다. 주요 필자인 밀양 변씨의 간찰 10편을 중심으로 조선후기 양반 가문의 일상 문화와 양반 여성이 수행했던 가문에서의 실질적 경영자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우선 한국학중앙연구원 편 󰡔조선후기 한글 간찰(언간)의 역주 연구󰡕 자료집 10권에 실려 있는 ‘초계 정씨 한글 간찰’ 40여 편을 대상으로 주요 필자와 등장 인물, 왕래 관계, 작성 연대 등을 밝히는 기본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초계 정씨 간찰이 조선후기 다른 가문의 언간 자료군과는 변별되는 특성으로 인물과 시기 면에서 ‘집중성’을 갖고 있음을 밝히고, 여러 간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가족사적 기점 사건과 세대별 중심 인물 및 핵심 관계들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정씨 언간에서 가장 핵심 필자인 정현상의 며느리이자 정씨 가문의 종부였던 밀양 변씨의 언간을 중심으로 ‘가문의 실질적 경영자’로서의 여성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 당시 양반 가문의 생활 문화를 살펴보았다. 첫째, 변씨의 간찰은 조선후기 지방의 양반 가문에서 수입과 지출의 다양한 경제적 활동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지휘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았다. 둘째, 나아가 가문의 주요 구성원들이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한 전략과 기획의 차원을 적극적으로 의논하고 조정하며 지원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본고에서는 초계 정씨 언간의 전체 자료 양상을 파악하는 작업에 이어 주요 필자인 밀양 변씨의 언간을 중심으로 한 일상 문화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였다. 향후 정씨 언간의 주요 인물들의 관계성, 인물 각각의 개인사 구명, 개별 인물의 접점과 각각의 간찰에 나타난 정보들의 재취합을 통한 가족사의 재구성 등의 후속 연구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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