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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의 청년들: 한국과 중국, 마주침의 현장
저자조문영(엮음), 류연미 외 11명
발행기관책과함께
발행년도2021
사이즈152*215
페이지수420
오늘날 청년 세대는 국경에 온전히 구속되지 않는 다양한 연결성을 보인다. 근래에 세계 여러 지역에서 수행된 청년 연구가 보여주듯, 예측불허의 금융자본주의와 거대한 불평등, 노동 불안정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경험은 개별 영토에 고이지 않고 지구 곳곳을 가로지른다. 청년 담론의 핵심어가 된 ‘불안’은 한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지역적·역사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수많은 현장을 관통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청년’이란 주제로 방대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고 활발한 공론장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 지식 생산의 장을 낯설게 바라보기 위해 참조할 만한 타자(他者)는 의외로 빈약하다. 청년 세대에 관한 공론장은 한국 사회에 담을 두르거나, 한국 청년들의 경험을 해석하는 암묵적인 준거로 ‘서구’를 대화자로 소환하는 근대적 관행을 반복한다. 그나마 국내에 꾸준히 번역되어온 일본 청년에 관한 연구들은 주로 한국 청년의 근접한 ‘미래’를 들여다볼 프리즘으로 소환된다. 이러한 비교 접근에서 한국과 중국의 청년들을 마주 볼 수 있게 하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 지리적·역사적으로 일본만큼 가까운 곳이 중국이고,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절반 이상이 중국 국적인 데서 보듯 청년들 간의 접촉 또한 빈번한데도 말이다.
《문턱의 청년들》은 ‘한중청년들의 일상문화와 생애기획: 마주침의 현장을 찾아서’란 제목으로 2017년 여름부터 3년 동안 수행한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엮은 책이다. 한중청년들의 삶의 서사에서 주로 등장하는 주제들(교육, 취업과 노동, 창업, 주거와 지역, 소비, 연애와 결혼, 인터넷문화, 대안적 생애기획)을 정하고, 각 주제를 심도 있게 파고들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이 국경이라는 주권적 경계뿐 아니라 자신을 가로지르는 여러 다른 경계와 씨름하면서 어떤 궤적과 실천을 만드는가를 현장연구를 통해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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